전체 글62 부모님 의료비를 매달 비교할 때 기록할 6가지 항목 부모님과 함께 지내다 보면 병원에 가는 날이 생각보다 자주 생긴다. 아버지는 부정맥과 혈압, 혈당 등을 살피기 위해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시고, 어머니는 척추관협착증과 골다공증 때문에 병원에 다니신다. 두 분의 진료 일정과 처방받는 약이 다르다 보니 의료비가 발생하는 이유도 서로 다르다.병원에서 결제하는 진료비만 생각하기 쉽지만 약국에서 지출하는 비용이나 검사비, 추가 치료비도 있다. 병원까지 이동하는 교통비와 주차비까지 더하면 한 달 동안 의료와 관련해 쓴 돈을 한눈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우리 집에서도 예상했던 것보다 치료가 이어진 일이 있었다. 어머니가 의자에서 미끄러져 넘어지신 뒤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으셨고, 이후에는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이어 가셨다. 어머니는 침을 맞고 나면 다리가 .. 2026. 10. 12. 진료시간이 짧을 때 의사에게 먼저 말해야 할 세 가지 아버지는 부정맥 때문에 내과 진료를 받으시고, 어머니는 주로 복용 중인 약을 처방받거나 약에 관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가신다. 두 분이 진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나는 가끔 이렇게 묻는다.“오늘 의사 선생님한테 궁금한 건 다 물어봤어?”그러면 물어보지 못한 게 있다고 하실 때가 있다. 병원에 있을 때는 생각나지 않다가 진료실을 나온 뒤에야 궁금한 점이 떠오르기도 하고, 집에 도착한 다음에야 질문을 빠뜨렸다는 사실을 떠올리기도 한다.그 말을 들으면 어떤 질문을 놓치셨는지 궁금하지만, 부모님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실 때는 내가 대신 짚어 드리기 어렵다. 어떤 내용을 물어보려고 하셨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질문을 짐작해 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다만 진료를 마친 뒤에야 생각나는 질문이 있다는 사실은.. 2026. 10. 11. 수술 전 가족이 나눠야 할 일과 확인할 정보 아버지의 무릎 수술을 앞두고 우리 가족은 여러 병원을 알아봤다. 언니는 병원 정보를 찾고 주변 지인들에게 수술 경험을 물어봤다. 오빠는 경기도 쪽 병원들을 살펴보며 로봇을 이용한 수술에 관한 정보를 확인했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나는 병원 상담에 동행했고, 직접 운전해 부모님을 모시고 경기도에 있는 병원에 다녀오기도 했다.가족마다 맡은 일은 달랐지만, 알아보는 내용은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병원 정보를 찾는 일과 실제 상담을 받는 일은 달랐고, 인터넷에서 본 내용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알아본다고 해서 선택이 저절로 쉬워지는 것은 아니었다. 각자 확인한 내용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했다.수술을 앞두고 가족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면 병원 이름을 많이 알아보는 것만으로는 부.. 2026. 10. 10. 엄마의 환기 습관으로 살펴본 겨울철 실내 환경 엄마는 집 안 공기를 바꾸는 것을 좋아하신다.한파가 심한 날을 제외하면 겨울에도 거실 문을 열고 주방 창문을 여신다. 창문을 여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아침 일찍 열어두는 날도 있고, 식사를 마치고 주방을 정리한 뒤에야 여는 날도 있다.나는 추운 것을 싫어한다. 창문이 열려 있으면 바깥에서 들어오는 찬바람부터 신경이 쓰인다. 그렇다고 추위를 피하는 것만으로 실내 환경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겨울에는 실내 온기를 유지하는 일과 공기를 바꾸는 일을 함께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창문을 여는 시각은 매번 달랐다엄마의 아침은 날마다 조금씩 다르다. 일어나서 집 안을 정리하다가 창문을 여실 때도 있고, 아침 식사를 마친 뒤에 여실 때도 있다. 창문을 먼저 열어야 한다거나 식사를 마친 뒤에 열어야.. 2026. 10. 9. 외출 전후의 행동이 달라 보일 때 확인할 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던 날이었다.아버지는 점심에 동창 모임이 있었다. 외출 시간이 가까워지자 현관으로 가 신발을 신으셨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셨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들어오셨다.“지금은 비가 안 오는데, 그래도 우산은 가져가야겠다.”아버지는 신발장 옆에 있던 장우산을 집어 드셨다. 조금 전에는 빈손으로 나가려 하셨지만, 다시 들어오신 뒤에는 우산을 챙겨 집을 나서셨다. 그날 외출 준비에서 내가 들은 마지막 말은 우산을 가져가겠다는 아버지의 한마디였다.비가 오지 않았던 오후오후 내내 비는 내리지 않았다. 하늘은 흐렸지만 길이 젖을 만큼 빗방울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나는 집에서 하던 일을 이어갔고, 아버지가 외출한 동안 우산에 관한 별다른 일은 없었다.아침의 짧은 대화는 우산을 챙길지 말지 결정하.. 2026. 10. 8. 평소와 다른 생활 변화, 어떻게 살펴봐야 할까 저녁을 먹고 나면 우리 집 거실에서는 대개 비슷한 일이 이어진다.가족이 거실에 모여 TV를 본다. 아버지가 즐겨 보시는 일일 드라마가 시작되면 각자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화면을 바라본다.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면 엄마가 등장인물 이야기를 하시고, 아버지도 화면을 보며 한마디씩 보태신다. TV에서 들려오는 대사가 저녁 식사 뒤의 시간을 채운다.드라마가 끝날 무렵이면 엄마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신다.“나는 먼저 잘게.”엄마가 방으로 들어가시면 나는 소파 옆에 있는 리모컨을 아버지께 건네드린다. 아버지는 보통 이어지는 뉴스나 스포츠 중계를 보신다. 원하는 프로그램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채널을 바꾸실 때도 있다. 저녁마다 반복되는 순서라서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지나가는 일이다.리모컨을 건네드린 뒤 달라진 순서그.. 2026. 10. 7.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