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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건강관리

몇 년째 쓰는 수건, 바꿔야 할까

by 브라보인생 2026. 9. 27.

수건을 개어 넣다가 보니 며칠 전까지 있던 수건 한 장이 또 보이지 않았다.

새로 사 온 수건도 있었고 몇 년째 사용한 수건도 있었다.

그런데 세탁한 수건을 다시 정리해 두면 며칠 뒤에는 늘 비슷한 수건이 먼저 사용됐다.

반대로 몇 장의 수건은 깨끗하게 접힌 채 그대로 남아 있었다.

처음에는 엄마가 오래 사용해서 익숙한 수건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어느 날 샤워를 마친 엄마가 수건을 고르는 모습을 보게 됐다.

엄마는 손에 익은 수건을 골랐다

엄마는 수건 더미 위쪽을 손끝으로 살짝 밀어 몇 장을 넘긴 뒤, 색이 조금 바랜 수건의 모서리를 엄지와 검지로 집었다.

 

욕실 수건 더미에서 손에 익은 수건을 고르는 고령 여성

 

수건을 끌어내 손바닥으로 한 번 눌러본 뒤 그대로 어깨에 걸쳤다. 옆에 있던 다른 수건은 다시 살펴보지 않았다.

그 수건으로 머리카락과 얼굴의 물기를 닦고 욕실 문 옆에 펼쳐 걸어두었다.

새 수건보다 특별히 성능이 좋다기보다, 엄마에게는 이미 손에 익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수건이었다.

며칠 동안 같은 수건이 반복해서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수건의 사용 기간과 실제 사용 빈도가 꼭 같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계속 쓰는 것과 바꾸는 것이 달랐다

오래 사용한 수건이라고 해서 모두 버리지는 않았다.

얇아지고 색이 바랜 수건이라도 엄마가 불편해하지 않고 물기를 잘 닦으면 계속 사용했다.

반대로 어느 날 샤워를 마친 엄마가 몸을 닦다가 같은 부위를 여러 번 다시 닦았다. 다른 수건으로 바꿔보니 금방 물기가 없어졌다.

그때부터 그 수건은 몸을 닦는 용도에서는 빼두었다.

세탁하고 충분히 말린 뒤에도 냄새가 반복되는 수건은 얼굴이나 몸에 사용하지 않았다.

실밥이 계속 풀리거나 구멍이 생겨 피부에 걸리는 수건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집에서는 이렇게 용도를 바꿨다

수건이 조금 낡았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교체하지 않고, 먼저 실제 사용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를 확인했다.

물을 잘 닦고 불편함이 없다면 계속 사용했다.

몸에 사용하기 불편해졌지만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다면 발을 닦거나 청소용으로 돌렸다.

냄새가 반복되거나 심하게 손상되어 다른 용도로도 사용하기 어려우면 그때 교체했다.

이렇게 나누고 나니 수건의 색이나 사용 연수만 보고 교체할 필요가 없었다.

수건의 나이보다 사용 중 변화를 보게 됐다

예전에는 몇 년을 사용했는지가 가장 먼저 보였다.

지금은 수건을 정리할 때마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달라진 점을 먼저 확인한다.

오래됐어도 제 역할을 하면 남겨두고, 오래되지 않았더라도 반복되는 불편함이 생기면 용도를 바꾼다.

수건을 바꾸는 기준은 결국 수건의 나이가 아니라 지금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인지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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